이태리에 Arturo Toscanini라는 첼리스트가 있었습니다. 19살 때 그가 소속된 오케스트라가 브라질의 수도 리오 데 자네로에 원정공연을 갔습니다. 가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연주하기로 하고 현지 지휘자를 쓰기로 했는데, 가서 보니 그 지휘자가 너무 실력이 없어서 오페라 가수들이 그를 보이콧해서 매우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당장 연주는 해야 하는데 지휘자 없는 것입니다. 갑자기 어디서 지휘자를 구합니까? 그래서 정 할 사람이 없어서, 궁여지책 끝에 지휘를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젊은 토스카니니에게 지휘를 맡겼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때 그가 불과 19살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신문기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젊은 사람이 그런 놀라운 실력을 쌓았냐고 물었더니, 알고 보니 토스카니니는 시력이 매우 나빠 악보가 잘 보이지 않아 연주 때마다 고생을 해도 너무 해서 아예 악보를 외워서 연주를 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리오 데 자네이로 원정 연주 때 오페라 아이다 악보도 다 외워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악보를 다 암기하고 있었던 토스카니니가 지휘자로 뽑혔습니다.  여러분,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의 오케스트라 악보가 몇 페이지인지 아십니까? 400페이지가 넘습니다. 그 악보는 전화번호부 두께의 책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오페라는 최소한 2시간 반이 걸리는 대작입니다. 그런데 그때 리오 데 자네로에서 토스카니니가 보면대 위에 펼쳐진 두꺼운 오페라 악보를 보고 어떻게 했는 줄 아십니까? 한번도 지휘 경험이 없는데 그는 2시간 반 동안을, 그 악보를 덮어버리고 암기한 것으로 전곡을 훌륭하게 지휘하였습니다. 

이 공연을 계기로 그는 일약 세계적인 명지휘자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는 불과 31살 때 이태리 밀라노에 있는 그 유명한 라 스칼라 극장의 뮤직 디렉터가 되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41살 때 뉴욕 시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뮤직 디렉터가 되었고, 그로부터 20년 뒤인 61살 때부터 69세까지 8년 동안이나 뉴욕 필하모닉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70세부터 87세까지 17년 동안 NBC 방송국 심포니의 지휘자를 지내서 늘 라디오 방송에 나오니, 그 당시 미국 사람들 중에 토스카니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훗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나쁜 시력이 나를 명지휘자로 만들어 주었다.” 
여러분, 이렇게 볼 때 고난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죠? 여러분, 제가 좀 어려운 수학문제를 내겠습니다. 나 더하기 고난은 답이 무엇입니까? 생고생입니다. 그렇다면, 나 더하기 고난 더하기 하나님은 답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고생? 하하. 아닙니다. 나 + 고난 + 하나님 = 훈련된 나, 탁월한 나, 사명을 위해 준비된 나입니다. 성경 신약의 고린도 전서 10장 1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믿을 만하신 분이시기에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을 당할 즈음에는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그런데 여기서 "감당하다"란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그 원어인 헬라어(그리스어)로는 dunamai(두나마이)인데 그 뜻이 "~을 가능케 하다"란 뜻인데, 단지 인간의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dunamai란 표현은 마가복음 5장에서 나오는 12년 간 혈우병을 앓았던 여인이 예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면 자신의 불치병이 낳을 것이라고 믿고 만졌더니 즉시로 병이 나은 에피소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5장 30절에 그 당시 예수님의 반응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여기서 이 "능력"이란 단어의 원어가 dunamis입니다. 능력이란 뜻인데 이 어원에서 dynamite란 말이 나왔을 정도로 대단한 능력, 특히 여기서는 하나님이신 예수의 능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전서 10장 13절에서 고난을 만났을 때 "감당한다"는 의미는 단지 겨우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잠재된 다이나마이트와 같은 능력이 꺼내어진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사실 다 편하고 호의호식하는 상황에서 무슨 능력이 나오겠습니까? 고난은 내 안의 다이나마이트와 같은 능력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작용을 합니다 – 단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경우에 한해서.

토스카니니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시력이 나쁜 상황은 악보를 봐야 하는 음악연주자에게는 치명적인데, 오히려 그 고난이 그의 안에 있는 다이나마이트와 같이 놀라운 능력을 발휘케 하는 터뜨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고난을 당하시면 혼자 생고생하지 말고, 반드시 기도로 하나님 앞에 그 문제를 가져가셔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 고난을 극복하는 축복이 임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김정우 목사 (발렌시아 새누리교회 담임, 661-964-8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