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창세기 1장 27절에 기록된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실 때에 남자와 여자 둘 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귀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에베소서 5장 22-33절을 보면 성경적인 부부의 관계는 부부가 서로를 자신의 생명처럼 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 시작되어서 한국에서 더 광풍이 불다시피하는 미투 운동은 그동안 한국에서 얼마나 남자들이 여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관이 잘못되었고, 건강한 관계가 망가졌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도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를 4번이나 성폭행하고도 아무 일 없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안일하고 비정상적인 생각이 성폭행 사실만큼이나 놀랍습니다. 마치 사람을 죽이고도 ‘내게 무슨 일이 있을라고?’라고 생각하는 것과 흡사한 것입니다. 슬픈 사실은, 이런 황당무계하고, 인간이 짐승 같은 죄를 저지른 상황이 한국사회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미투 운동을 통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다 그 죄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그런 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사회적 관념이 상당히 많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이번에 성폭력 외에 더 포괄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남존여비 사상까지도 고쳐졌으면 합니다. 왜냐면 단지 뭇 남자들만 여성을 사물화하여 성적 노리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는 여자들(특히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어머니들)까지도 남존여비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그런 여성비하의 가치관이 음으로 양으로 성폭력에 기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존중-딸비하, 아들존중-며느리소홀/박대 등의 생각이 다 거기에 속한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많은 남자들이 잘못된 성문화에 학습된 것을 고치는 것은 단지 잘못된 성문화만 차단하고 처벌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긴 힘들 것입니다. 보다 근원적으로 왜 그런 잘못된 현실도피 및 보상적 심리기제(psychological mechanism)로 갔는지 그 근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남자들이 혹은 사람들이 이성에 대해서 어떤 건강한 관점과 언행을 취해야 할 것인가를 배우는 데에는 단지 표면에 드러나는 언행에 대한 통제가 아니라, 우리 속의 가치관과 관점, 생각에서 나오는 언행이 건강할 수 있도록, 먼저 우리의 가치관과 관점, 생각을 건강하게 경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한국에서 70년대에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성, 이성관, 관계 교육을 가정/학교/종교기관 어디서건 배운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저희들은 관계 속에서의 여러가지 상처며 힘든 상황들을 어떻게 건강하게 극복할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전혀 배우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교육의 부재는 나아진 게 없고, 나쁜 콘텐츠를 언제라도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요즘이 오히려 더 나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것은,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관계가 행불행/성공을 좌우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관계에 대하여 공부하고 투자하는 사람/기관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가정/학교/종교기관 어디서건 가르쳐주는 곳도 없습니다. (1) 남녀 간의 건강한 이성관(관점) 및 사랑(성생활을 포함), (2) 서로 바람직한 배우자를 고르는 가이드라인, (3) 좋은 남편, 아내가 되는 기준/방법, (4) 좋은 아빠, 엄마가 되는 방법 등을 국가적 최우선순위의 100년지대계로 놓고 시행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결혼과 육아는 배우지 않고도 우리 조상들께서 저절로 다 잘하셨다고들 생각하는데, 그 결과 사람들은 인류출현 이래로 예고된 관계적 불행이란 똑같은 바보짓을 무한반복해 왔습니다. 공부하지 않고 “100점” 맞겠다는 막연하고 어이없는 소원이 인류의 역사에 계속되었고 지금도 청춘남녀들은 좋은 애인이나 배우자를 얻는 것은 재수/운에 맡기는 실태입니다.

 

이제라도 우리 세대가 그런 필수적인 교육지대계를 꼭 준비해서 실행하고,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건강한 성/관계 문화/교육시스템을 축복의 유산으로 전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데에 뜻을 함께 하고 힘을 합치고자 하는 분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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