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지역의 고교생 5명이 일반 주민들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을 만들어 화제다. 특히 헤이든 이, 조셉 이군 등은 한인 학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모두 컴퓨터 공학과 생물학 전공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발렌시아고 11학년생들이다.

이들이 만든 사이트(SupplyNeighbor.com)는 사용자가 코로나 사태로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품들, 얼굴마스크, 식료품, 손세정제 등을 요청할 수 있고 또한 반대로 제공할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

“이웃들이 필요한 것을 양방향으로 요청하고 기부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축한 겁니다. 지금 가족들을 위한 물품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 저희가 나서게 된 것이지요.”

흥미로운 것은 배달 방법이다. 우편번호 ZIP코드로 분류돼 아주 가까운 지역 이웃이기 때문에 특별한 유료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서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 거래(?)가 결정되면 양측 합의 하에 서로 만나지 않고도 물품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집 앞에 갖다주고 오면 된다.

사이트 런칭은 대략 10일이 됐다. 사용자는 이들의 취지에 공감한 주민들, 300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반향은 크다. 수 십 건의 요청과 오퍼가 올라왔다. 물품에는 라이솔스프레이부터 개인보호장비 등이 포함됐다.

현재 사용자는 발렌시아가 포함된 산타클라리타 밸리 지역 뿐이지만 관심은 전국적이다. 이미 캘리포니아 밖인 콜로라도에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조셉 이군은 “사이트는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뭔가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과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돕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 중앙일보 5월5일 미주판 6면 게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