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왕성한 시기를 보내고 난  5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주어지는 한가지 혜택이 있다. 바로 시니어단지에 집을 구입할수 있는 자격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을 구입할수 있는 자격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그러나 시니어 단지에 형성된 주택들은 반드시 55세이상의 시니어들만 구입할수 있고, 시니어 단지는 그렇게 단지를 형성하고 계속 이어가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55세이상의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아직도 일을하고 있고, 어린 자녀가 있을수도 있고, 노후대책을 끝냈다고 자신할수 있는 노년층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니어단지는 어떤면에서는 선호도가 아주 높다.  그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번째 선호의 이유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동질감이 주를 이루는것 같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점이 외롭다라는 정신적 감정일것이다. 자식들은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바쁘고 피곤한것을 알기에 그들의 삶에 짐이되지 않기위해 부모들은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대화를 나눌 상대도 없게되고, 아파도 속상해할까봐 마음놓고 하소연을 하지도 못하고, 때로는 눈이 어두어지니 운전도 힘들어 외출도 삼가하게 되고, 각종 정보에서 뒤쳐지게 되므로 점점 고립되어 가는것을 느끼게된다. 더우기 육체적인 노화도 한몫하게 되어 예전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것에 한계를 느끼다보면 마음까지 더 암울해짐을 느끼는것이다. 나이를 구분하려고 시니어 단지를 이름지은것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55세 정도의 나이가 되면 그런 감정과의 투쟁이 시작되는것이다.

타주에 사시다가 자녀들이 있는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하신 손님께서, 처음엔 자식들이 가까이 살고있는 플러톤쪽에 집을 찾으시다가, 결국 한인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라구나우즈 빌리지라는 시니어 단지를 선택하게 되셨다. 함께 집을 보러 다니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다보니, 시니어단지를 선택하게 되시는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오직 친구를 사귀고 싶은 이유셨다. 쇼설라이프가 절대적으로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인것이다.

시니어단지는 다른 일반 주택들에 비해 몇가지 특이점들이 있다. 우선 가격이 낮은 장점이 있다. (단지에 따라서 구분된다) 또 다른 장점의 하나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을 위해 단층집의 플로어플랜이 많다. 그리고 주위에 혹은 단지내에 교회, 병원, 시니어활동을 위한 커뮤니티센타, 교육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등(댄스, 수영, 요가, 컴퓨터교실, 봉사활동등등)이 제공되고, 때로는 골프장을 끼고 있기도하여 골프도 칠수있는 혜택도 있는 단지도 많아서 마음만 먹는다면 하루의 스케쥴이 꽉 찰정도로 바쁘고 활동적으로 보낼수 있는것이다. 발렌시아, 산타클라리타에도 시니어 단지들이 많이 있다. 20만불단위부터 70만불대의 단위까지 지역과 사이즈등에 따라 9개 이상의 시니어 단지가 있고, 시니어들을 위한 아파트 단지와 양로보건단지도 많이 있다.

시니어 단지의 주택들이 장점만을 가진것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시니어 단지의 단점들은, 첫째 관리소홀의 문제점이 보인다. 집을 고치고 꾸미고, 관리를 잘 하지못하거나 여력이 없어서 구입했을때의 집 상태 그대로 유지된 주택들이 많다. 둘째는 단지가 조용하고 코지한 느낌의 분위기는 있지만, 활동적인 분위기는 없다는것이다. 잘 관리된 단지내 단풍이 들고, 운치가 있고, 새소리가 들리는 힐링감은 있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라든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이웃은 보기 힘들다.  (이 또한 선호도의 차이라 볼수도 있다) 그리고 주택을 매매하기가 일반주택보다는 어려운듯하다. 보통지역의 40만불대 주택을 찾는 바이어들은 많지만, 시니어 단지내에 40만불대 주택을 찾는 시니어는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마켓에 스테이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수 있다. 물론 주택의 상태나 위치, 단지의 선호도등에 따라 다른것은 일반주택과 같을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염려처럼 베이비부머세대가 끝난후 한 자녀로 이어진 우리의 2세들은 과연 시니어단지를 선호하게 될지 아니면, 자신이 살던 집에서 컴퓨터로 이어진 세상과 사회적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며 살게될지는 이미 시니어단지를 서치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장담할수가 없을것 같다.

삶의 한 스텝 한 스텝도 늘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그때 그때 우리의 감정과 우리의 필요에 충실히 응답하며 행복을 추구하고 살아가는게 가장 정답인거 같다. 시니어단지를 선택하던 일반주택을 선택하던, 그 공간안에서 살아가는 동안 추억을 만들고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장점도 단점도 다 불필요한 단어일것이라 생각한다.

  뉴스타 발렌시아 쥴리 김 (661)607-4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