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기생충>이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받고[사진 참조] 그 외에도 Screen Actors Guild Award, 골든 글로브상 최고 외국어영화상, 영국 독립영화제 최고 국제영화 등 수많은 상을 받고 이제 2월 9일에 있을 아카데미수상식에서 최고작품상을 놓고 쟁쟁한 영화들 8개와 함께 후보에 올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는 황금종려상 수상소감에서 "저는 그냥 12살 나이에 영화 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라며 어리숙한 듯 말했지만, 그는 준비된, 자라나는 싹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특별한 인물들을 보면, 당장의 결과 이전에 그런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봉준호라는 사람은 어떻게 성장했길래 이렇게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1969년생인 봉 감독은 놀랍게도 학부에서 영화를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도 잘해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장배경에는 풍부한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을 섭취할 수 있었던 자양분의 공급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봉상균(1932~2017)은 그래픽 디자인, 판화 등 꾸준히 개인 작업을 진행해온 1세대 디자이너 겸 화가이자, 디자인 정책 실무자로서 명성을 날렸고, 외할아버지는 유명한 소설가, 그의 형은 서울대 영문학 교수, 누이는 패션 디자이너 겸 그 분야 교수입니다. 즉, 학부에서 영화 전공이 아니었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집안의 두루 풍부한 예술적, 인문학적 영양분을 섭취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나중에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쪽으로 커리어를 잡고자 할 때에 부모님은 그를 이해해 주고, 격려하면서 잘해 보라고 합니다. 대학교에서 '노란문'이란 영화 동아리를 만든 봉준호는 대졸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11기로 입학하여 영화를 배운 뒤에 충무로에서 경험을 쌓습니다.

그 후 2000년에 31세에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만드는데, (작품성은 있었지만) 흥행에 실패합니다. 그때에 그의 재능을 믿은 우노필름(싸이더즈의 전신)의 차승재 대표가 그의 재능을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줍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영화가 그 유명한 <살인의 추억>입니다. 그 후에 2006년에 1300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 그리고 2019년에 <기생충>으로 세계 영화제들에서 수상합니다. 만약 첫 장편영화 흥행에 실패했을 때 그를 믿고 한번 더 기회를 주며 투자한 차 대표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은 세계적 거장 감독이니 어쩌니 하는 봉준호라는 사람도 빛을 못 보고 지리멸렬했을지도 모릅니다 – 수많은 다른 감독들처럼.

 

2. 요즘 저는 일주일에 이틀을 하루에 6명씩 고등학생들을 상담합니다. 두 군데의 공립고등학교에서 6명씩 총 12명을 매주 상담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성적에 상관없이 하나 같이 다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들을 재벌가문에서 사립교육을 시키고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보내지 않더라도 그냥 부모가 화목하게 지내면서 자녀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그가 하고 싶은 일/분야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해준다면 그들은 대부분 다 봉준호 못지 않게 행복하고 대단한 인물들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귀하고 뛰어난 아이들을 이천 특급 쌀에 비유한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 아이들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을 짓다가 거기에 흙을 확 뿌려서 망치는 격입니다. 자녀를 존중함 없이 윽박지르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대리만족의 존재로 생각하고, 방치라는 형태의 학대(abuse)를 하고, 제대로 자녀교육에 대하여 공부한 적도 없이 세상적 가치에 절어서 자녀에게 세상적 출세를 강요합니다. 아이들은 심신이 병들고, 험한 세상에서 첫 지지대가 되어서 사랑을 줘야 할 부모와의 관계가 끊겨서 그 허전한 마음에 마약을 하고, 자해를 하고, 자살을 생각하고, 자신의 꿈을 추구하기는커녕 방해나 안 받으면 다행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맡겨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성경의 마태복음 22장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 하나님께 참 사랑을 제대로 배워서, 내가 먼저 누리고, 힐링되고 행복해진 다음에, 그 사랑으로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사람이 행복해지고, 행복한 존재로서 천부의 잠재력을 120% 개발 및 발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는 것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도록 자양분과 격려를 받는 것입니다.

 

3. 여기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해서, 출세하고 유명해지고 재산을 모은다고 다 성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성공은 하늘이 볼 때에 가치지향적이어야 합니다. 개인의 세속적 성공을 추구하는 것은 허망한 자멸의 길로 첩경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가 행복해지고 부모로서 제대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관계 및 자녀교육에 대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안 배워도 부부 생활 잘만 할 수 있고, 안 배워도 자녀교육 잘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요즘의 이혼율 및 사방의 깨어진 관계들을 보시면 압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 두 가지(부부 관계 및 부모-자녀 관계)에 나라도, 학교도, 기업도, 종교기관도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잘못을 인류는 무한반복하며 슬픔과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발렌시아 새누리교회에서 곧 자녀교육 및 관계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오니, 부디 많이 오셔서 배우시고, 내 세대 및 자녀 세대의 행복을 되찾고, 자신과 자녀들에게 자양분과 격려를 공급하고, 하늘이 볼 때에 가치가 있는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여러분과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