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인가 언제 아들이 학교에 늦어서 빨리 데려다 준다고 스피드를 내다가 경찰한테 티켓을 발부 받았다. 나중에 법원에서 온 편지를 보니까 티켓 값이 적지 않은 $270이었다. 그냥 현금으로 벌금을 지불하기에는 적지 않아 고심이 되었다. 거기에다가 이번에 받은 티켓이 트래픽 스쿨(Traffic School)을 갔다 온지 채 18개월(1년 6개월) 전이라 벌점도 생기게 되었다. 그러면 보험 프리미엄이 오를 것 같아 여러모로 고심이 되었다.

그러다가 아는 지인을 통해서 한번 법정에 가서 판사에게 트래픽 스쿨를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해보라는 것이다. 이것은 순전히 판사 재량인데 그러나 판사를 잘 만나면 트래픽 스쿨을 갈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마음먹고 법정에 갔다. 창구에서 담당자에게 법정에서 판사를 만나겠다고 하니까 3개월 후에 날짜를 정해 주었다.

정한 날에 법정에 갔다. 법정 담당자가 말하길 경찰에게 운전 중 잘못(Moving Violation)으로 티켓 받은 것에 대해서 3가지 종류의 결정중 하나를 말하라고 한다. 유죄(Guilty), 무죄(Not Guilty), 노 컨테스트(No Contest)이다. 유죄는 내가 받은 티켓에 대해서 동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죄는 동의하지 않는 것임으로 법정에서 티켓을 발부한 경찰관과 싸우겠다는것이다. 무죄를 말하면 다시 법정 출두 날짜를 따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노 컨테스트는 유죄와 같다. 그러나 대신 이 유죄가 만일 다른 법정 케이스에 연류되있으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내가 받은 벌금을 대신 자원봉사 일로 갚을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와서 판사에게 유죄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신에 트레픽 스쿨을 가게 해 달라고 청원했다. 판사는 나에게 12시간 트랙픽 스쿨을 가도록 허락해 주었다. 일반 트래픽 스쿨은 8시간인데 12시간인 이유는 내가 18개월 안에 트래픽 스쿨을 다녀 온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판사에게 청원했다. 벌금을 자원 봉사로 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 인자한(?) 판사는 자원 봉사도 허락하겠노라고 했다.

나는 쾌재를 부르며 법원 창구(Cashier)로 갔다. 그랬더니 트래픽 스쿨 리스트(List)와 트래픽 스쿨 신청 비용 $60을 내고 앞으로 6개월안에 하라고 기간을 준다. 그리고 자원봉사에 대해서는 37시간을 봉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7 군데에서 자원봉사 할 수 있는 법원 주소와 전화번호를 주었다. 나는 당연히 내가 사는 가까운 산타 클라리타에 있는 법원의 자원 봉사 사무실을 택했다. 찾아 가서 보니 자원 봉사 신청비 $40을 현금이나 머니 오더(Money Order)로 내라고 한다. 그리고 신청서를 쓰라고 한다. 그리고서는 2가지 선택을 준다.

하나는 하트 공원(Hart Park)이고 또 하나는 굿윌(Goodwill)이다. 하트 파크는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쓰레기 줍고, 청소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굿윌은 중고품 물건들과 옷을 정리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정원을 관리한 경험을 토대로 하트 파크에서 봉사하겠다고 했다.

하트 파크에서 37시간을 자원 봉사해야 하는데 출근이 아침 6시부터이다. 그리고 잠시 휴식과 점심을 합쳐서 오후 2시 반에 마친다고 한다. 새벽부터 일할 걸 생각하면 골치 아프지만 앞으로 6개월의 기간이 있으니까 조금씩 나눠서 하면 되리라 생각하고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첫 자원 봉사 출근날이다. 간편한 옷차림에 오후에 더울 것을 예상하여 모자를 쓰고 나갔다. 아침 6시. 이미 대여섯명이 일하기 위해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다 젊은 나이의 사람들이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까 법원에서 준 서류와 운전면허증을 제출했다.

첫 일이 주어졌다. 하트 파크에는 놀랍게도 조그마한 동물원이 있었다. 거기에는 사슴, 칠면조, 닭, 거위와 오리, 꿩, 돼지, 소, 말등이 있었다. 3명 정도가 한 팀이 되어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동물들의 분비물을 치우는 일이었다. 열심히 청소하다 보니 어느덧 브레이크(Break) 시간이다. 꿀과 같은 15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두번째 주어진 일은 보수공사였다. 인근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 가서 모래를 수레에 실어서 동물 창고(Barn)에 가서 말이 있는 곳의 움푹 파인 곳을 모래를 넣어서 평평하게 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일은 그 다음날 결혼식이 있을 정원을 청소하는 일이었다. 잔디밭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긁어 모으고, 빗자루로 쓸고 닦아서 깨끗하게 치웠다. 누군가 축복 받는 결혼식을 위해 깨끗이 치웠다는데에 대해 보람이 어느정도 느껴졌다. 그리고 피로연에 열린 곳에 가서 의자 셋업을 했다.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을 가졌다. 네 시간 동안의 경노동이었지만 어느덧 피곤을 느낀다. 그래도 점신 시간에 맞이하는 쉼과 샌드위치의 맛이 꿀맛같이 느껴진다. 노동이 음식맛을 더해 주는 것 같다.

그 나머지 시간은 정원 주위에 한달 전 폭우 때문에 파윈 땅을 보수하는 작업이었다. 모래를 실어서 군데군데 파윈 땅에다 부어서 메우는 일이었다. 이렇게 일하다 보니 어느덧 두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사무실에 가서 내 이름을 싸인을 하고 하루 일을 마쳤다. 결혼 준비를 위해 피로연석을 데코레이션(Decoration)하러 나온 가족들의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끼며 흐뭇한 마음으로 공원을 빠져 나왔다.

<교훈들>
1. 18개월 안에 운전 티켓을 발부 받아도 판사에게 트래픽 스쿨을 가도록 청원할 수 있다. 판사가 허락하면 12시간 트래픽 스쿨을 가야 한다. 트래픽 스쿨 신청 비용은 $60이다.

2. 운전 티켓 벌금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면 판사에게 벌금대신 자원봉사 하겠다고 청원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자원봉사하면 된다. 신청 비용은 $40이다. 계산 해 보니까 자원 봉사 비용이 시간당 $8-9가 되는 것 같다. 벌금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몸으로 때우는(?) 자원 봉사도 좋은 옵션(Option)이 될 것같다. 6개월의 시간을 주니까 저녁시간과 주말에 해도 된다.

질문이 있으시거나 혹은 다른 일로 인해서 영어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연락처: 공강국 목사 셀폰 661-252-9582, dkkong00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