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가 시작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 월에 접어들었습니다.
동일한 시공간에서 지내온 지구촌 사람들은 다사 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각자 기쁘고, 슬프고, 보람있고, 아쉬운 추억에 젖어들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특히, 올해 세계 최초로 켈리포니아주에서 10월9일이 정식으로 한글날로 제정된 것이 큰 수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더욱 다져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도 정체성 확립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음을 확신합니다.

더욱이 지역적 특성과 한계로 인하여 한국인이 많지 않지만 주위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와 문화에 더 관심을 갖는 환경을 조성하게 되었으며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 자극을 받아 2 세 교육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한글 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으로 대학교에 입학한 2 세 학생들이 대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을 신청하여 자신있게 학습을 하며 좋은 학점을 받고 한국어와 문화에 관심을 갖는 타민족 학생들에게도 한국어와 문화를 알려주는 것을 들을 때 2 세들이 다른 지역과 환경에 접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최근 세계에 다양하게 한류 문화가 퍼지면서 세계인이 한국에 관심 가지며 배우려는 분위기를 2 세들이 느끼면서 5 천 년 한 민족 역사와 우리 한글에 대해 나타내는 일종의 자부심이며 정체성 확립의 반응이라고 분명히 말 할 수 있습니다. 2 세들이 비록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를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각종 매스컴이나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배우고 익힌 내 부모님의 나라인 대한 민국을 그들은 분명히 자랑스러워하며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우리 한글 학교 선생님들은 책임과 긍지를 갖고 더욱 후진 양성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세계에 수 많은 민족과 언어가 나타나고 사라졌으며, 타민족과 언어에 흡수되어 정체성을 잃어 버린채 근본 없이 생존하는 민족들이 적지 않습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세대들은 후손들에게 부모님의 나라인 대한민국의 얼과 찬란한 문화와 한국어를 꼭 심어주어서 인생관과 세계관이 뚜렷한, 경쟁력을 갖춘 진정한 세계인으로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영어는 물론 한국어를 뚜렷하게 구사하는 2 세들을 볼 때 부러우면서도 자랑 스럽습니다. 뭔지 모르게 든든해 보입니다.
또한, 영어를 잘 하면서 중국어나 스페니쉬를 잘 구사하는 타 민족을 보면 뭐지 모르게 능력 있어 보입니다.그 래서인지 요즘 타 민족들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분위기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8 년을 거의 삼켜버린 무거운 태양은 바다 밑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동시에 2020 년 희망 찬 태양은 힘차게 꿈틀거리며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화합하는 평화로운 지구촌 2020 년이 되기를 희망하며….

앤텔롭 밸리 한국학교 교장 백기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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