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비도 오고 눈도 간혹 흩뿌렸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가 끝나고 나니 새해가 시작된 것이 비로소 본격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올해에도 작년과 같이 작심삼일로 끝날 일이 몇 개나 될까 궁금도 하고 작심삼일도 매 3일마다 계속해서 연말까지 작심을 계속하면 일년 내내, 연초에 작심한 일이 중도에 끝나지 않고 연말까지 갈 것 같은 개그 같은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새해이니 이런 생각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가 싶다.

올해에는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되며, 집값은 올라갈까 내려갈까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 집값이 올라갈까 내려갈까? 한마디로 하자면 큰 변동은 없지만, 이곳 산타클라리타 지역을 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60만대 이하의 주택은 가격이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70, 80만대를 넘는중대형 주택들은 가격이 조금 하향 조정되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집마다 업그레이드가 틀리고 정원이 다르고 뷰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그렇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전체 부동산시장의 상황과 미국의 경제상황, 연방정부의 이자율정책 등을 살펴보고 나서 드리는 저의 의견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 근데, 1,2년 전부터 주택가격이 정점에 달해서 이제부터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 들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인지 이것도 무척 궁금하다.

우선, 연방정부의 이자율은 내년에도 큰 변함없이 꾸준히 비슷한 수준의 이자율로 나갈 것 같다. 부동산 시장에서 보면 매우 긍정적인 방향이다. 이자율이 올라가지만 않으면 지금의 낮은 이자율은 주택구입자들의 입장에서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미국 전체 경제가 나빠지지는 않는 상황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가계소득이 꾸준히 상향되어 온 점도 첫집을 장만하기에 좋은 기회로 보이고, 정신없이 올라가는 렌트비를 내는 것보다 좋은 이자율로 알맞은 내 집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보니, 60만대 이하의 집들은 여전히 많은  바이어들이 몰려있는 실정이고, 70만을 넘는 중대형은 작은 집을 팔고 좀더 큰 집을 사고자 하는 바이어들과 좀더 가계에 여유가 있는 바이어들이니 지금 좋은 집이 나오면 구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나 그렇게 뛰어나게 좋은 집이 아니거나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시장에 나오지 않으면 굳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주택구입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니 중대형 주택은 가격이 다소 하향조정되어 매매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독자들께서 눈 여겨 고려하셔야 할 정보를 하나 드린다. 주택시장의 향방을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자 가장 확실한 기준이 “현 시장에 나와있는 총 매물수”이다. 각종 경제지표, 지수, 이자율 등, 여러 많은 경제 선행지수들 보다, 더욱 접근하기 쉽고 더욱 확실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선행지수가 바로 현 주택시장에서 나와 있는 매물수이다.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매물이 적으면 얼마 있지 않아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다.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제가 신뢰하는 매물수 조사 기준 지역이 우리 한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스티븐슨랜취” 지역인데, 지역내 총 주택수가 약 3천2백채이고, 2004~2005년 가장 매매가 왕성했을 당시 월평균 MLS 상에 팔려고 나와 있는 주택 수가 30개 정도이었다.  나오면 팔리고 나오면 팔렸다. 2005년 여름을 기점으로 매물수가 점차 늘어나서 2006년 매매가 거의 없었을 당시, MLS 주택 시장에 나와 있는 월평균 주택 수는 무려 150여채가 넘게 기록되었고, 2007년에서2008년 9월초까지 매매가 지지부진하던 이 시절, 매월 거의 변함없이 월평균 120여채를 기록했다.  근데,  2019년 내내 이곳 스티븐슨랜취의 월평균 MLS 상에 나와있는 월평균 주택 수는 22채이고, 발렌시아 웨스트릿지의 월평균 주택수는 15채, 발렌시아 전체 월평균 매물 주택 수는 50채, 캐년컨츄리에 내 집을 팝니다 하고 MLS 시장에 나와있는 주택수는 월평균으로 40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올해 내내 주택시장에 나와있는 주택매물이 너무 부족했다는 이야기이다.  오늘 현재에도 60만 이하의 조금 깔끔한 주택이 나오기만 하면 오퍼가 4,5개가 함께 들어오고 있으니 이 현상은 굳이 정상적이라고 할 수가 없다. 시장에 매물이 부족하면, 즉 공급이 부족하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지난 11월과 12월에 주택착공 건수가 다소 늘었다고 하지만, 현재 부족한 주택시장의 매물을 커버하기에는 아직 많이 모자라는 형편이니 주택가격은 아직도 조금씩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언제까지? 현재의 주택시장에 매물수가 넉넉히 나올 때까지.

제이슨 성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

Cell. 661.373.4575